구미인주력님.....

쿠사나기교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글자 적어보려 합니다.

한 때는 저도 구미인주력님을 누구보다 잘 따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좋아했고... 뭐 속된 말로 빨았다면 빨았죠...
제가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줘서 좋았고, 접속시간대가 맞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파던이다 뭐다 같이 잘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그보다 십미라는 길드 자체를 더 좋아했으며 아직도 십미에서 다같이 웃고 떠들고 했던 때가 그리운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근데 그런 제가 왜... 십미를 떠나, 좋아했던 길마님을 떠나 다른 곳에서 게임을 하고 있을까요..?

십미 이야길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제가 있어 본 십미는 베라민트님 나가기 전, 나간 후, 그리고 지금의 십미?? 정도...?로 추릴 수 있겠더군요.
그만큼 베라민트님의 영향력이 컸다라고 생각이 되서... 큼
십미에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jaykim님과 츤츤애기냥님, 니캉님, 기라즈니님, 꼬비꼬비님, 탁탁탁님, 파쿠라님, 저, 이글아이님, 천군님 등등...
그리고.. 베라민트님과 환영님이 있을 때는 두 분까지해서... 많은 분들이 길마님과 함께 했고, 우리 나름 일이 터져도 다같이 헤쳐나가고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라민트님이 1:1채팅이 왔습니다 힘들다고... 이 글에 앞서 베라민트님이 올린.... 그 문제 였습니다. (물론 다른 문제들도 있었지만)
무튼 베라민트님이 이 일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은 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베라민트님이 길드를 탈퇴했죠.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떻든 저떻든 아이디를 맡긴 건 베라민트님 잘못, 그 후 일이 커져서 지인이 알게되는 게 싫었을 수도 있고
베라민트님이 나 하나 조용하면 해결될 문제다, 가타부타 말없이 그냥 내가 떠나는게 더 나을거라는 판단을 세워서 나간 것이라고... 괜히 일벌려봐야 귀찮을 뿐 좋을 일 없다... 길드원들 모두를 생각해서... (그 길드원이란 범주 안에는 길마였던 구미인주력님까지 포함해서) 그냥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저 같아도 이렇게 했을 것 같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잡았더라도 베라민트님께 무한 인내를 강요하는건데, 그럼 당연히 스트레스가 수반될거고 제가 그 스트레스를 100퍼센 풀어줄 자신도 없었을 뿐더러 그 당시, 제가 구미님과 십미 길드원님들 좋아하고 따르는 것처럼 베라민트님도 똑같이 좋아했기에 좋아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꼴을 볼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런데 나가고나니 구미님께선 베라민트님 언급하면서 뭐라고 하셨죠?? 해달래서 한거밖에 없는데 뭐 이런 식으로 단톡방에 이야기했죠? 정확히 기억도 안나고 제가 치밀하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 톡을 캡처해 놓지도 못했고 캡처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튼. 그래서 제가 뭐라했습니까? 이유와 의도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접속한 것 만으로도 의심을 살 수 있다. 개인정보에 관한 문제도 있을 수 있고...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계정은 함부로 들락날락 하는게 아니다. 어찌됐든 나가게 되었는데, 나간 사람 뒤에서 욕하지말고 풀게 있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해서 풀던가 그리고 당사자도 아닌데 그간 잘 도와줬던건 까맣게 잊고 ㅂㄷㅂㄷ, 일희일비할게 아니라  그 나간 것 또한 본인 의사니 존중해주고 응원해주고 인사 한 번 더해주자 라는 식으로 모두한테 이야기했었죠?

그 일 있고 얼마 후 이번에는 환영님이 고민이 있다고... 꽃 보내라해서 꽃 보내놨더니 파던은 안 돌아주고 같이 할 사람도 없고 힘들다... 하고 있던 중

다른 곳 가고 싶은데 마x가 눈에 띄었고 영입조건에 맞네, 마침 베라민트님도 있겠다. 그래서 가게 되었겠죠?! 그래서 구미님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타길드에서 자꾸 뽐뿌질하고 한명 빼 가서 새끼줄 치듯 우리 길드 사람들 엮어서 빼내간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본인이 제 발로 갔다지 않습니까... 왜? 잘 안 챙겨주니까, 잘 따르던 베라민트님이 있으니까... 그 이유만으로 저는 충분히 갈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구미님은 아니였나봐요... 뭐 그럴 수 있다쳐요... 타길마분들께 저격글을 올리고 뒤에서 실망이네... 싫네좋네 한다? 뭐.. 베라언니 환영이 실망이다 배신감든다?? 이건 환영님의 선택에 대한 모독이고, 베라님을 무시하는 행위며, 다른 길드장님들께 결례를 범한 거라 생각듭니다.

그리고나서 길드 상황은 암울, 조용 뭐 그랬어요... 츤츤애기냥님께서 분위기 띄워볼려고 얼마나 노력했던지.. 길마님은 바람쐬러 간다하며 힘없는 모습 계속 보이시고 스트레스 받는다 하시길래 제가 그랬습니다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이고 아직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고, 챙겨야 할 사람이 더 많은데 한숨쉬고 힘들어하면 될 일도 안된다고, 으쌰으쌰해보자고 그러면서 괜찮아 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 후에도 몇몇 분들 접거나 나가게 되고 저부터도 스스로가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스물스물하게 됐습니다. 결국은 저도 길드를 떠나려고 마음먹게 되었고 그 행선지는 프xx 였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프xx 길마님께 여쭤보고 갈 준비를 하려했습니다만, 길마님과 접속이 잘 맞지 않고 제가 당시 바쁘기도 하고 정신이 없었어서... 말씀을 못 드린 상황에서,  갑자기 더이상은 안되겠다며 안x 로 넘어갈거고 다는 못가니 일단 17명 정도만 넘어가기로 됐다 했습니다 그 말이 있고 당일 바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치 전부터 커넥션이 있었던 것처럼 착착 그것도 빠르게... 구미님께서 항상 했던 말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 길드가 망하면 상위권길드로 다 보내드릴 거라고 그니까 걱정말고 하라며...

그렇게 저는 17명 안에 들어 명단이 넘어갔고 저도 멘붕이 되었지만 명단에 못 들어간 다른 십미분들 또한 멘붕이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공헌이 약 4000정도 모여있어서 넘어가는 걸 보류하고 다른 십미분들 먼저 데려 가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이미 명단을 올렸다고.. 그냥 공헌 다쓰고 오라셨죵... 그러던 찰나, 마x 길마님께 제의를 받았습니다. 베라민트님과 환영님께 이야기 많이 들었다며 함께 하고 싶다고 솔직히 솔깃했으나 상황을 말씀드리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구미님과 다른 십미분들이 아직 남아있고 이쪽이든 저쪽이든 제가 가려고 마음먹은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제가 뭣도 아닌데 이 길드, 저 길드 간이나 보고 있는 쓰레기처럼 보일까봐도 그랬고 이미 다른 쪽에
가있기로 약속 아닌 약속이 되었기에 그 약속을 어기기도 불편했고, 저야 뭐 원래 개 10 마이웨이니까 가고싶은데 가지 뭐... 아는 사람도 몇 있는데 하며 간다고 쳐도 그 곳에 있는 분들이 피해받을 수도 있다 이런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어영부영이 알맞은 표현인 것 같네요,,) 어영부영 안x 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안x 길드에서 하면서 그래도 역시 상위권 길드는 다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활발하고 사람도 많고 길드스킬도 높이 찍을 수 있고 잘 가르쳐주시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계속 있고 싶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넘어온 십미분들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도 같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안x 오고부턴 구미님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저랑 같이 가던 파던도, 강자강림도, 길드던전도 안하고 우정등급은 10인데... 같이 하지 못하니 다른 길드 분께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 저는 아이디를 빌려준 적 없고 꽃선물은 10000동전만 생각날 때 한 번 씩 넣어 드렸습니다.)

왜냐면 온지 얼마 안된 길드라 같은 길드 내에는 다 우정등급이 1정도 였기 때문에... 그러면서 이럴거면 차라리 그들이 있는 길드로 가는게 낫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저는 안x 에서 나와 다른 곳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믿고 빨았던 길마님에 대한 '실망' 이 제일 큽니다.

구미인주력님, 제가 안x에서 나와 마x 간 것을 단지 그들과 친하니까 라고 생각하고 마x 의 뽐뿌질에 휩쓸려 갔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환영님 베라민트님 편이라서?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이 때문 만은 아니며 일부분일 뿐입니다. 저는 십미 단톡방에서도, 환영님한테도, 베라민트님한테도 그리고 구미인주력님한테도 말했을 겁니다. 아니 말했습니다! 난 누구의 편도 아니다 나는 '내' 편이다 편가르기 하려들지마라 고... 기억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마x 길마님께서 뽐뿌질해서 넘어갔다? 네 맞습니다. 어쨋든 제의가 들어왔으니 저도 생각을 해봤을거고 그걸 뽐뿌질이라 본다면 그렇게 볼 수 있겠죠

(물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않습니다만..) 그게 아니었다면 원래대로 프xx 길드로 갔겠죠. 안x로 가는 게 결정된 날 프xx 길마님과 극적으로 조우했습니다. 상황설명드리고 힘들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그러니까 거기서...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자기 길드가 높은 것도 아니고 여타 길드에 비해 컨텐츠 활동 면에서도 부족함이 있으니 오라고 말할 처지가 못 된다시면서... 오라곤 강요하지 못해도 오는 사람은 안 막겠다며 하고싶은대로 하고 경험하고도 오고싶으면 그 때 다시 말씀해달라며.. 그랬어요 뭔가 아이셔 한 통 입에 다 털어넣은 느낌을 받았어요.

튼 펌프질이라고 계속 오라고 부추겼다? No 제가 시간을 달라고 했고 마x 길마님도 진득히 기다려주셨습니다. 원래는 10월 중반까지 기다려주신다했지만
질질 끌어봐야 악감정이 더 쌓일 수 있고, 골이 더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 이기적이게도 저도 사람인지라.. 하루 빨리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었고

(물론 안x 분위기가 불편했다는건 아니지만...) 이 모든 스트레스를 타파하고 싶어서 저 역시 급하게 결정을 내리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x 길드원 분들께는 아직도 너무나 죄송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 걸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개인 사정이라고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하고 나가는 와중에도 다음에 봐요^^ 라고 웃어주셔서 감동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안x 길마님께는 사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은혜라면 은혜일까요?  갚을 수나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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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x로 넘어가던 단계에서 십미 길드는 구미님 부캐(십미미수옥)를 길마 위임해 계속 관리를 하고 십미도 계속 유지를 하고 키우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안x 넘어갔어도 십미 단톡방에서 나가지말고 남아있으라 했고요 근데 접속 안하는 몇 분 퇴출시키는 것, 길드원 직위 임명하는 것, 길드홍보하는 것 외에 관리를 하긴 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뭐 제가 길마를 안해봐서 길마가 할 일이 이게 다 일 수도 있겠다만은... 적어도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고 신규유저 받아서 접속하게 했으면 인사라도 해주고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해야 할 사람이 길마님 아닙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제가 구미님을 너무 과대평가한 죄입니까? 제가 잘못 생각한건가요? 제가 십미 단톡방 나오기 전에 우치하뭐시기 라는 분 친구분들이랑 같이 시작했다는 분들 닉이 기억나지 않네요.. 그분들 들어왔을 때 반겨준 사람 제 기억엔 저 제외 츤츤애기냥 님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분들 생 초보시라 모르는 거 물어봤을 때 아무도 안 알려주고 한참 지나도 답변 없길래 답답해서 제가 친구랑 한 잔 썌리던 와중에 답변드리고 했습니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고 길드원들 열심히 성장시키고 우정등급도 높이고 해서 서로 상부상조하고 길드렙도, 인지도도 올라가고 길드원들 많이 모집해서 길드투력 뻥튀기하고... 좋습니다. 근데요.. 그 와중에 죽어나가는 들풀들 누가 챙깁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길드원들을 우선 생각해야 될 게 길마님 아닙니까?? 거기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타가 왔구요 그럴수록 제가 더 챙겼어야 했는데 저도 나와버렸습니다. 십미길드원님들께 뭐라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구미님.. 저한테 미안하다? 원했던 답 아닙니다 저한테 미안할 필요 없구요. 기대가 컸던 제 잘못이겠죠..
저보다 십미 길드원 분들 지금 계시든, 다른 곳에 계시든 그 분들께 '진.심.을.담.아' 사과하세요.

접으라고 한 사람도 없는데 이제 접는다며 어줍잖은 뻘글로 사과 퉁치고 접으려 하지말고 한분 한분께 우편이라도 넣는 성의라도 보이셨으면 합니다...

안xxx 길드님들, 마x 길드님들, 십미 길드님들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쭉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세욤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