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순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네요.

이 게임이 웹게임인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검색어창에서 검색해서 들어오게되는데,

그때마다 게임 검색어 순위에 나루토 온라인 보면 뭔가 마음이 씁쓸합니다.

그래도 몇달전만해도 계속 100위권 안은 유지하였고 

유저들도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는 모습이 많았는데,

결투전장 매칭 문제, 선계 매칭문제, 약탈문제, 경기장 육도달기 문제, 운수대통 등등...

돌이켜보니 너무나 많은 이유들로 나루토 온라인에 정이 떨어져 접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오늘 검색하고 옆에 순위 살펴보니 그래도 전에는 떨어저도 한 2~5위 떨어지는걸로 무마되다가,

요 근래는 20위씩 떨어지더군요.

오늘자 검색어 순위는 150으로 내려갔구요.

검색어 순위가 게임의 인기도를 절대적으로 측정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척도정도는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한 10년전인가 즐기던 붉은보석이라는 게임이 지금 검색어 순위가 120~150 사이에서 와리가리하고,

다크에덴이라는 게임이 검색어 순위가 79위인데

물론 붉은보석, 다크에덴 둘 다 좋은 게임이고 뭐 오래된 게임이라고 헐뜯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비교하고 싶은 건 거의 십몇년 지난 게임들의 검색어 순위에(심지어 저건 클라이언트 게임이라 검색어로 들어올 이유도 별로 없음)

겨우 1년도 안된 게임이 검색어 순위로 밀린다는 사실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게다가 저는 웹게임이지만 나루토 온라인이 게임성만 놓고 보자면 던파, 메이플 이런 거와 비등하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돌이켜보면, 지금 나루토 온라인의 운영방식은 너무나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것이 한국 서버 본사에서 하는 운영이 아니고 중국에서 지시하는 대로 하고 계신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한국 나루토 온라인의 운영 측에서 조금 더 강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게 잘 보이지 않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유저들 쪽에서도, 랭커 분들은 너무 자신의 기득권만을 지키기시려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도록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일반 유저들은 자신들이 불편하고 문제가 있다 싶은 부분은 계속해서 수정해달라고 강하게 요청을 해야만 와일드 스톤의 입장에서도 이것이

중국 쪽에 강하게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줄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게 잘 형성이 안되더군요.

사례를 들자면,

일전 12월달에 약탈 관련 문제로 유저들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아마 1:1로도 항의하시고 하셨을텐데,

이에 관련해서 1월달에 정식 공지사항으로 약탈 관련한 문제는 계속 논의하고 있고, 타 국가의 컨텐츠에 이를 보완할 방법이 보이기에 이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말을 써 줄 정도까지는 되었습니다. 그 때에 저는 상당히 이것이 좋은 모습이라고 봤습니다. 

근데 그 뒤로, 약탈에 관련한 사항은 언급도 없이 벌써 3개월이 지나 있고

유저들도 그것만 믿고 기다리다가 그 이후로 아무런 변화도 말도 없으니 지쳐서 접어버리시니까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제 그냥 없어진 것처럼 되어버렸지요. 

그리고 지금 남은 유저들은 그냥 저 시스템 자체를 받아들인 채로 털리면 털리는대로 털리다가 현자타임 오면 접고 이런 상황이 되고 있구요.

그것은 그대로 검색어 순위에 반영이 되어 점차 밑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진, 약탈 뿐만이 아닙니다.

선계 전장은 이게 전장인지, 아니면 그냥 양학당하는 학살장인지 모를 장소가 되어

어떻게든 양학하는 포지션에 들어가기 위해 일부러 레벨업을 하지 않는 상황이 일반화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고,

결투 전장은 승리하면 레벨이 높은 상대를, 지면 레벨이 낮은 상대를 매칭시켜준다는 말은 전혀 무색하게 연패를 해도 레벨이 높고 고투력인 사람이 잡히고 있으며,

경기장은 이게 과연 서버 넘어서 매칭이 되기는 하는 건지 기다리는 것만 10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많고, 매칭이 되더라도 방금 전에 패배했을 때에 만났던 사람을 그대로 다시 만나서 다시 패배하여 그 자리에 머물게 되는 경우만 수두룩하고, 육도선인을 무조건 한번은 달라면서 달 수 있는 환경조차 만들고 있지 않는 상황에....

나열하고자 하면 한두개가 아니긴 하지만서도, 참으로... 이게 유저들이 말을 안해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그만큼 회사가 힘이 없는 건지 이제는 알 수가 없지만

순위는 거짓말을 하지 않더군요. 아주 정직하게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렇게 하락세가 계속되니, 이 게임에 내가 과연 현질을 계속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망설임조차 생기고 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말이 많았네요.

그냥 뭔가 순위가 오르긴 커녕 자꾸만 주구장창 내려가는 것에 뭔가 마음이 허해져서 이렇게 쓸데없는 주저리나 늘여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