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참 이게 이 시대의 문화인건지 아니면 개인의 문젠건지...

8 나루토오리 7 2,412 2017.11.07 18:04


[토론할 거리라기보단, 그냥 쓸데없는 넋두리라고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기 싫으시다면 그냥 넘기셔도 괜찮습니다.]



그간 온갖 분란을 일으키고 제제먹고 사라진 그 사람을 굳이 콕 찝어서 이야기하려는것 보다는,


그냥 사람들이 참 못됬다.. 싶습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그건 솔직히 말해서 정말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서 그 말의 의미는 전혀 달라집니다. 한국어가 아름다운 이유가 그것입니다.



아무리 인터넷 커뮤니티라 하더라도, 결국엔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입니다. 그러면 적어도 서로간의 예의는 지키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돌아오는 책임은 본인 것입니다.


어째서 사람들은 자기가 말하고 싶은대로 온갖 악의를 품고 글을 쓰면서 이에 


당연히 상대방도 악의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 뻔함에도 그걸 보고 더 화를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반응에 화가 날 것이면, 처음부터 본인이 먼저 말을 공손하게 했으면 됬을텐데 말입니다.


그건 거진, 욕설을 안에 넣지 않았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듯, 본인이 어떠한 마음을 품고 글을 적었는지에 따라


그 글은 천차만별로 의미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빨리 지나가달라는 청유의 말에 대해,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빨리 가주실 수 있으신가요?"


라고 말하는 것과,


"아 정말 느려 터지셨네. 거북이 삶아 드셨어요? "


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후자처럼 이야기 하고 나선 상대방이 전자처럼 공손하게 대답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기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은 성인군자도, 수행을 닦는 스님도 아닌 자신과 동일한 사람인데 말입니다.




게다가,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참는 것이 미덕이다.' 라는 옛 가르침이 너무 만연한 나머지, 우리는 그저 묵묵하게 참는 것을 아름답고 절대적인 가치로 여겨버리다 못해,


그 반대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잃어버리는 상황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사회 뿌리깊은 곳까지 퍼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법도 그렇게 되어 있지요.


우리 나라는 법적으로 정당방위가 인정받기 매우 힘든 나라입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법조계에서도 권하지요. 


"저항하지 말고 맞으라고." 





본론인 '대화'에 있어서도 이런 사고는 여전히 퍼져 있습니다.


상대방이 온갖 도발과 분노와 짜증과 독설 등등으로 대했을 때에, 사회는 저희에게 "참고 넘어가" 는 것이 미덕이라고 권고합니다.


저는 그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한 권고에는 "상대의 독설에 반응하는 것은 네 잘못이다" 라고 오히려 독설을 퍼부은 가해자가 아닌, 독설을 맞게 된 피해자에게 탓을 돌리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차라리 직장이라든가, 군대라든가 그런 계급체계가 뚜렷한 사회라면야 그럴 수 있다고 이해가 갑니다.


상관자에 대해서 그가 아무리 독설을 퍼붓고 하더라도 하급자인 이상 참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긴 하지만,


여긴 커뮤니티입니다. 상대방은 나의 상관도 아니고 하급자도 아닙니다.


즉, 그런 식으로 마음대로 자기 짜증 화, 등등을 표출해도 되는 대상이 아닌, 완전하게 동등한 위치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네티즌은 본인이 갑의 위치에 서서 상대방을 을의 위치에 두고 그렇게 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상대 네티즌이 그대로 화 짜증으로 답변하면 괘씸하다는 듯 거기에 대해서 더 짜증나고 화를 내면서 답변합니다. 뫼비우스의 띄처럼.





저는 화를 낸 상대나 이에 대해서 화로 답한 상대나 둘다 잘못했다는 그런 말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엄연하게, 잘못은 먼저 그런식으로 말을 시작한 상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 의견이 개인의 자유 의사 표출이라 할지라도.


"니는 머리에 xxx고 xxxx니까 그런 xxx한 의견이나 내냐? 이 xxx야?" 라는 말을 듣고 "허허허.. 저의 잘못된 생각이었군요.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반응하는 이런 기괴한 대화방법이 저는 옳다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대화라면, "xx님의 의견도 맞지만, xx하고 xxx한 점 때문에 그것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렇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가 맞지 않겠는지요.


물론, 누군가 악의를 품고 말을 했을 때에, 그것에 대해서 악의로 답하면 계속계속 악의적인 대화만 반복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는 그 둘중 누군가가 저자세로, 그리고 분노를 삭히고 공손하게 대답했을 때에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만, 


보통 그것을 악담을 받게 되는 상대방한테 역할을 떠넘긴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만약, 악의에 대한 공손함을 통해 악의의 고리를 깨버리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성인 군자라 일컬어 질 만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이를 권하는 것은 너무나 이기적인 권유입니다.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이런 쓸데없는 글을 길게 쓴 것도 아닙니다. 저도 부족하고, 상대방이 화로 대처하면 화낼 줄 아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기에


이렇게 넋두리나 적어봅니다.


그동안 나루통에서 즐거웠고 아무래도 나루토에 대한 미련이 떠난 만큼, 접속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루통이 예의가 넘치고 활기찬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Comments

6 갓루카리 2017.11.07 18:24
가는말 오는말 샘샘
어른vs어린이 어른손해
좋은글인데 요약좀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11점 당첨되셨습니다!

20 스큡 2017.11.07 18:33
문젠 '그 분'은 저자세로 들어가도 계속 욕을하는게... 문제긴 했죠~~
16 나뭇잎마을 2017.11.07 20:59
지금 방한중인 외국대통령의 말투와 그게 멋있다고 따라하는 한 당의 대표가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아이들도 일베에서 패륜드립을 일상으로 배우는 시대구요
그런걸보고 이상하다 여기시는 오리님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바뀌지않을까요 ㅎㅎ
11 카미나리 2017.11.09 10:04
북한한테 나라줄려는 대통령도 존재하죠 ㅎㅎ
11 선인 2017.11.07 22:33
글쎄요..당연히 댓글에서도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악의적인 댓글에 악의적인 댓글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네요
참는것이 미덕이라는것은 아주 옛말이란 생각도 드네요.. 요즘은 참으면 호갱이라고 한다지요 ㅋㅋ 다만 굳이 왜 악의적인 댓글에 무시를하면 되는걸 참는것이라 생각하시는지...무시와 참는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법조계를 예로 드셧는데.. 법은 저항하지 말라하지 않습니다. 유능한 변호사(돈)를 고용하라고 하죠..결국 이런 것도 모두 서로의 생각이 다른것 뿐이겠지요. 저는 다만 많은 분들이 보시는 커뮤니티에 서로 물고 뜯는 모습이 보이는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시작을 했던 무시라는 방법을 두고 계속 답글을 달며 더욱 과격해지는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요?? 이것도 제 생각일 뿐입니다. ㅎㅎ 저도 인터넷 용어를 즐겨 사용했지만 ㅇㅇ라던지 ㅇㅋ라던지 부터 시작해서..이런 줄임법이나 다른 인터넷 용어들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오는거 같네요. 더이상 나루통이 본질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ㅠㅠ 혹여라도 징징이라 생각되시는 글들이 올라오더라도 같은 유저끼리 따듯한 마음으로 봐주세요 ㅋㅋ 전부터 느꼇지만 불만을 가져서 글을쓰는거에 너무 다들 혹독한 댓글들을 다시더라구요..안타까워요
20 스큡 2017.11.08 00:14
일부러 분쟁만들려고 쓴글엔 솔직히 평화로운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작정하고 분탕질하려고 하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죠.(무조건 좀 다른 생각을 갖고 댓글을 달아도 바로 욕부터 하고 들어가니까요ㅠㅠ) 그들은 '강력'하니까요. 그래서 카페같은데를 보면 너무 심하면 다 정지를 떄리잖아요. 결국 인터넷의 익명성 아래에선 그런 사람들을 100퍼센트 막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지속적인 사이트 관리가 저는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자분들도 몇명 뽑는거도 좋을거 같고요.
11 선인 2017.11.08 20:52
무대응과 사이트 관리가 가장 효과적이긴 할거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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