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나온을 어떻게 즐기고 있나요

아침에 나루토온라인을 들어가서 매일 밥을 먹는 것마냥 퀘들 진행하다가 그냥 넋두리를 늘어놓네요.

저는 나온에 매달 몇십만원씩 과금한 유저입니다.

그 돈이 한두푼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루통에 새로운닌자들이 나올때마다 어느어느 닌자가 더 쌔다, 어느 조합이 현재 최고다 라는 소개글들 보면서 '나도 저 사람처럼 써보고싶다' 라는 마음도 들었고

게임에서 과금한 유저에게 주는 대우가 너무나도 달랐고

이게 뭐라고 바둥바둥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현실앞에, 게임에서만큼은 이기고싶었는지..

마지막으로 매주 나오는 이벤트들이 마치 다 참여해야하는 것 마냥 다가와 

어느샌가 한달에 몇십만원씩 무의식적으로 과금을 하게 되더라구요.

언젠가는 잊혀질 게임일걸 뻔히 알면서도, 과금한 걸 남에게 팔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했으니 말 다했죠.

게임시스템과 그 시스템에 맞춰나간 제 자신이 정말 후회됩니다.

이딴 게임에 백만원이 넘는 돈을 과금한 제 자신이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계속 하고싶은 건 역시나 서로 도와가며 정을 나눈 유저들이 많아서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다른 건 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게임을 하는 사람들만큼은 정말 좋더라구요.

그래서 게임은 하되 사람들과 이야기나누며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어찌보면 서로 경쟁하며 살아남기 바쁜 현실앞에 게임에서만큼은 현실을 뛰어넘고 싶은 마음이 컸었나봅니다.

나루토온라인을 언제까지나 계속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루토 라는 애니메이션처럼 언젠가 추억속에 머물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과금하시는 분들중에 저와 같은 마음이 드셨던 분이 계시다면 과금하는 것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침에 넋두리가 길었네요. 무쪼록, 게임도 게임이지만 즐거운 명절 가족들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